스마트폰의 열풍과 함께 트위터(Twitter) 열풍이 거세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정치인들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트위터를 적극 사용 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트위터를 이용하는 일반인들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트워터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인 수를 집계하는 오이코렙(Oikolab)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기준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한국인수가 21만5천806명이었으나 약 한달 뒤 지난 4월 25일 기준으로는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가 42만 1천901명인 것으로 나타나 한 달 사이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 수가 무려 약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게 된 이유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빠른 정착과 기업 CEO,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트위터 사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용자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2006년 3월 미국인 젝 도세이(Jack Dorsey)가 창안한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로 140자의 짧은 글을 실시간으로 이용자끼리 주고 받는 것이다.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약 1억1천400만 명이 서비스에 가입하여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중 미국인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 1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김 선수의 글을 받아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는 트위터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트위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수없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 행동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Facebook)이나 마이스페이스(Myspace) 등 다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과 달리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이용자들 간 정보교환이 가능해 마치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 개인적인 정보교환 매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은 이전까지는 개인 차원에서 머물러 있던 개인의 생각과 주장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어 개인의 생각과 의견이 세계와 연결 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트위터의 실시간 정보교환 기능은 회사의 새로운 상품이나 이벤트에 대한 소비자와 이벤트 참가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바로미터(barometer)의 역할 또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은 이모팅(emoting)을 한다. 이는 트위터를 통해 자기주변의 사소한 일이나 개인의 감정적인 표현도 서스럼없이 공유하는 이용자들의 독특한 정보공유 방식을 감정이 포함된 채팅의 개념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140자의 마법으로 넷심을 사로 잡은  트위터에도 골칫거리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첫 번째 골칫거리는 다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과 같이 너무 많은 시간을 트위터에 할애해 다른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트위터에 깊이 빠져들다 보면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게 될 때가 있고, 사회활동에 필요한 시간이나 적절한 수면시간에 영향을 미쳐서 생활에 균형을 잃게 만든다.

이는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트위터에 지나치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들을 팔로윙(following)하는 것을 중단하고 자신이 하는 업무와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간을 정해서 트워터를 사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골치거리는 트위터에 올라오는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다. 트위터의 특성상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제한 없이 올릴 수 있고, 그 정보들의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정보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게 되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오게 될 것이다.

트위터, 커뮤니케이션 통로 등 장점 많지만 정보 검증 노력도 중요

작년에 호주에서는 한 방송인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트워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는데, 실제로 해당 방송인은 사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방송인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통해 트위터의 사망 소식은 잘못된 정보였다고 해명을 했지만, 잘못된 하나의 정보가 얼마나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지를 이 사건에서 단적으로 보여줬다. 따라서,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습득한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스스로 검증을 하거나 다른 매체의 정보와 비교를 통해 정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최진봉 텍사스주립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티벳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 미국의 배우 톰 행크스(Tom Hans),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Hugo Chavez) 대통령, 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 등은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이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유명인들과 일반인들이 사용하고 있어 이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자리잡은 트위터, 그러나 이를 우리 삶에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용자 개개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이용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