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집행부가 12일 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새 집행부 구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아, 향후 MBC 파업 향배가 미지수인 상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이근행 본부장 등 서울 지부 집행부들이 이날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집행부 내부 회의 결과 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보도·제작 등 각 부문별로 신임 부위원장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후 전체 조합원 총회도 예정돼 있다. 19개 지역 MBC 지부장들은 13일 회의를 통해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노조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0일 파업 일시 중단·현업 복귀를 결정했지만, 서울 지부 조합원들 상당수가 파업 유지를 계속 주장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 판단에 대해 조합원들이 사실상 불신임을 한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집행부가 조합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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