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단체들이 천안함 정국을 맞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은 지난 21일 ‘천안함 전사자 추모 국민모임’ 준비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전사자와 금양호 선원을 위한 성금모금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민모임은 국민애도 기간 동안 모든 관공서, 군부대, 가정집의 조기 게양과 국민의 음주가무 자제를 요구했다. 또 방송사는 연예오락방송을 삼가고 추도방송을 내보낼 것을 요구했다. 국민모임은 “추모와 규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전국적 규모의 추모대회와 규탄대회에 적극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민모임은 오는 29일 천안함 영결식 이후까지 활동반경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5월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로 국민모임은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천안함 추모 및 규탄 국민연합’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 침몰한 천안함 함수인양을 위한 함체 바로세우기 작업이 완료된 4월23일 백령도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의 함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5월18일) 등 여권에 불리한 주요 행사가 몰려있지만, 보수단체들이 맞불 성격의 대규모 행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보수신문이 안보문제를 지방선거 쟁점으로 몰아갈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는 천안함 정국을 정치적 호재로 삼으려는 여권의 선거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5월7일 서울 청계 광장에서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수천 개의 풍선을 북한 쪽으로 보내는 행사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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