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합뉴스 콘텐츠를 게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겨레 디지털미디어센터(DMC)는 지난 22일 발행된 노동조합 진보언론실천위원회 소식지 '진보언론'을 통해 "(인터넷한겨레 사이트에서)연합뉴스의 구매를 끊는 쪽으로 잠정 가닥을 세웠다"며 "이미 연합뉴스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DMC는 인터넷 분야의 연합뉴스 구매 중단으로 인해 한 달에 1천여만 원의 비용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며 "연합뉴스의 구매 중지로 인한 속보 대처와 절감된 비용의 적절한 재투자에 대해선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가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연합뉴스 구매를 중지하기로 한 것은 다른 언론사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지난 2008년 환경, 종교, 사진 등의 분야를 특화해 각각의 사이트를 연 한겨레는 최근 대중음악(100비트), 과학(사이언스온), 경제(착한경제) 분야의 사이트를 추가로 선보이고 홈페이지에서도 이들 '스페셜 콘텐츠'를 전진배치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태규 DMC본부장은 "연합뉴스가 포털에도 뉴스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리꾼들이 연합 기사를 보기 위해 한겨레 사이트에 들어오지는 않는다"며 "한겨레만의 기사를 보여줌으로써 다른 포털이나 언론사 사이트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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