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의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이라는 코너의 특정 대사내용에 대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삼은데 대해 개콘 제작진이 "대사 변경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중민 KBS <개콘> CP(책임프로듀서)는 20일 "코미디가 모든 사람들을 다 만족시킬 수 없는 만큼, 누군가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다"며 "다만 얼마나 공감대를 넓히느냐가 중요한데,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박 CP는 "공감대가 있으니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그래서 유행(어가) 된 것 아니겠느냐"며 "(박성광씨의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를) 없앨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KBS 2TV <개그콘서트> '나를술푸게하는세상' | ||
더구나 한 의원은 "어떻게 김 사장이 취임했는데도 계속 이 프로그램에서 그런 대사가 나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을 들은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다시 김인규 사장에게 "정치권이 너무 하는 것 아닌가, 웃고 끝나면 될 일을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나쁘다고 본다"고 따졌다. 김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같은 국회 공방에 대해 19∼20일 KBS <개콘>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 한선교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치열 기자 | ||
유아무개는 "국회의원 개인의 취향이 이 땅의 수많은 시청자 보다 우월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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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안함 침몰사태로 지난 4주(3월28일, 4월4·11·18일)간 결방됐던 KBS <개콘>은 오는 일요일 (25일) 5주만에 방송될 예정이다.
▲ 20일 KBS 2TV <개그콘서트>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