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노조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경남일보(대표이사·회장 김흥치) 이사진이 9일 전원 사퇴했다. 김 회장과 황인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 이사가 사퇴서를 제출한 가운데 김 회장은 개인소유 경남일보 지분을 경남일보에 희사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10일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야겠다는 것은 오래전부터의 생각"이라며 "개인 지분건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사퇴와 지분 포기로 새 경영진이 경남일보를 정상화했으면 한다는 뜻도 아울러 밝혔다. 새 경영진 선출 등을 논의할 주주총회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 경남일보 긴급이사회가 열린 9일 오후 송장관(왼쪽) 경남일보 2대 주주가 강진성 노조지부장과 노조원들 대상으로 이사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경남일보 파워블로그  
 
전국언론노조 경남일보지부(지부장 강진성)는 일단 이를 환영하며 오는 11일 총회를 거쳐 향후 신문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김 회장 거취 등과 관련해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이튿날부터 10일까지 경남일보는 신문을 못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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