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과정에 대한 군 당국의 설명과 해양경찰청의 설명이 다르다는 KBS 보도가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KBS는 지난 28일 <뉴스9> 톱뉴스 '"침수되면서 5km 표류후 두 동강"'에서 '천안함이 침수되기 시작해 구조신호를 보냈고, 5km 가량 표류하다가 백령도 남쪽 해상에서 두 동강(반파)나면서 침몰했다'는 해경의 말을 토대로 군 당국의 발표와 크게 다르다고 보도했다.

'사고해점에서 두동강 났다'(국방부)는 주장과 실제로 크게 다르다는 내용이었고, 이 말 대로라면 군 당국의 발표가 크게 틀렸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 지난 28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톱뉴스  
 
그러나 이날 밤 10시반에 천안함의 함미(동강난 배 뒷부분)가 사고지점 부근에서 발견되면서 KBS의 보도가 오보로 판명됐다.

MBC는 29일 <뉴스데스크> 20번째 리포트 '추측난무‥혼란가중'에서 해경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반파 위치가 다르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전했다. MBC는 "결국 함미가 정부 발표대로 폭발 지점 부근에서 발견 돼 오보인 것으로 판명났지만 큰 파장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취재 및 리포트를 한 송명훈 KBS 기자는 이날 밤 오보라는 지적에 대해 "일정부분 수긍해야 할 부분"이라며 "실수가 있었던 것 사실"이라고 밝혔다.

   
  ▲ 29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 29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송 기자는 "해경이 낸 홍보영상자료를 보다보니 사고해점(사고발생지점)과 반파위치가 거리상 차이가 나게 그려진 해경 상황판이 의심스러워 취재에 들어갔고,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도 있었다"며 "그러나 반파위치라고 적힌 지점은 '반파된' 위치가 아니라 '반파물의 침몰위치'였던 게 잘못 적힌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좀더 정밀하고 정확한 확인을 거칠 수 있었느냐가 문제였는데 결과적으로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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