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20일 방영분에서 검찰마크를 잘못 내보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문제의 장면은 프로그램 후반부에서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자료화면엔 누리꾼들이 검찰을 조롱할 때 쓰는 패러디마크가 떴다. 즉 칼과 천칭저울의 받침 부분을 형상화한 본래 마크 대신 ‘삽질한다’는 의미로 삽과 도끼 망치 등을 늘어놓은 패러디마크가 전파를 탄 것이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70년 '정인숙 스캔들'을 다루면서 당시 경찰·검찰의 발표와 달리 정씨를 죽인 범인은 친오빠가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 누리꾼이 캡쳐한 화면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누리꾼들은 '고의가 아니냐'면서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각에선 '윗선의 보복'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검찰로고 용자이십니다. SBS를 새로 보게되었습니다'란 제목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아무개씨는 "실수인 듯한데 보복이 없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작진은 21일 밤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올려 "확인결과 검찰의 로고를 사용해 그래픽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있는 검찰 로고 이미지를 검색해 사용하는 중 잘못된 로고를 사용해 방송 화면을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 검찰의 정식 마크  
 
제작진은 이어 "여러차례 확인과정을 통해 이와같은 실수가 발행하지 않도록 해야 했음에도 본의아니게 실수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아울러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 제작진의 실수를 알아 차리지 못해 먼저 저희의 잘못을 알려드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 다시보기 서비스는 잠시 중지하고 올바른 검찰 로고 화면으로 수정한 후 다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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