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빛 낭보’는 청와대 홍보소품?
올림픽 ‘금빛 낭보’는 청와대 홍보소품?
대통령 정치메시지 소재 활용…"동계올림픽 보면 나라 안이 시끄러워도"

“지금 열리고 있는 동계 올림픽을 보면 나라 안이 시끄러워도 우리 국민은 각자의 위치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주고 있다.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의 쾌거를 언급했다. 논란이 되는 대목은 “나라 안이 시끄러워도…”라고 언급한 부분이다.

세종시 수정을 둘러싸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을 빗댄 표현으로 보인다. 국민이 함께 기뻐할 동계올림픽 ‘금빛 낭보’를 정치메시지를 전하는 홍보 소재로 활용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 이명박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이상화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과 탁월한 기량이 국민모두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상화 선수는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쓴 우리나라의 보배이다.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드높인 이 선수에게 거듭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인 16일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이명박 대통령의 격려전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친절한 홍보 마인드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땀의 결실’을 정권 홍보의 소재로 삼으려 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격려전화를 통해 “아 우리 모 선수. 오늘 아주 축하해요”라고 친근감을 과시했다. 박성인 밴쿠버 올림픽 한국선수단 단장은 “대통령님의 관심과 격려에 보답할 수 있도록, 또 모든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선수들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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