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언론사들에 스팸 필터를 제공한다. 16일 NHN 관계자에 따르면 NHN은 네이버 뉴스캐스트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스팸 정보를 공유하는 API(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배포할 예정이다. 언론사들이 이 API를 웹사이트에 설치하면 스팸 댓글에 주로 사용되는 단어나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기준으로 블랙리스트를 공유해 스팸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NHN 관계자에 따르면 스팸 정보 API를 설치하면 1단계에서 100단계까지 스팸 지수를 설정할 수 있는데 단계가 너무 높으면 스팸이 아닌 댓글까지 차단하게 될 우려가 있다. 언론사 특성에 따라 스팸 사전을 선택할 수도 있고 직접 사전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하되 오픈 API로 개발되기 때문에 언론사마다 필요에 따라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NHN 관계자는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광고 홍보성 댓글은 물론이고 악성코드를 포함한 위험한 댓글이 늘어나고 있어 여러 운영자와 개발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개 시스템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언론사에서 스팸 신고를 하면 다른 언론사 사이트에서도 자동으로 차단이 된다는 이야기다. NHN은 뉴스캐스트 회원사들을 상대로 참여의사를 타진해 조만간 스팸 공동 퇴치 시스템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 NHN 스팸 정보 공유 API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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