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고 이용삼 민주당 국회의원 빈소를 찾았다가 말실수로 입방아에 올랐다.

강원일보는 22일자 3면 <고인·유가족에 실례 범한 정운찬>이라는 기사에서 “행정부를 대표해 고 이용삼 국회의원의 빈소를 찾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고인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이 조문하는 '실례'를 범했다”라고 보도했다. 

정운찬 총리가 유가족 반발을 산 이유는 이랬다. 정운찬 총리는 헌화 분향을 마친 이후 유가족에게 “초선의원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용삼 의원은 지난 1992년 14대 국회부터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용삼 의원은 14대 국회의원, 15대 국회의원, 16대 국회의원, 18대 국회의원 등 4선 의원이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도 지낸 인물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다선 의원이다. 18년 전부터 국회의원이었던 4선 의원에게 정 총리는 초선의원이라고 말했다가 유가족의 반발을 샀다.

   
  ▲ 강원일보 1월22일자 3면.  
 
정 총리는 “1957년생인데 어떻게 4선 의원인가”라고 총리실 조원석 차장에게 반문했다고 한다. 정 총리의 말실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정 총리는 “자제분들이 아주 어리실텐데 염려가 크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의원이 평생 독신으로 살아서 처·자식이 없다는 점이다.

정 총리는 장례식장에 정부를 대표해서 왔으면서도 이용삼 의원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의례적인 위로를 하다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국회는 이용삼 의원 장례를 22일 국회장으로 치렀다. 행정부와 사법부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이날 국회장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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