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는 "삼성물산은 수개월 전부터 개장식 행사에 맞춰 정연주 사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사업 시행자인 이마르로부터 초청장조차 받지 못해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에서는 삼성물산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이마르측이 제공한 설계도면에 따라 공사만 진행한 단순한 시공사로 평가절하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이 지적한 것처럼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이번 개장식을 통해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설한 주역으로 초고층 건물 시공 분야에서 최강자임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찬스"였던 셈이고 국내에서도 그룹 브랜드 홍보에 버즈 칼리파를 적극 활용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으로서는 뼈아픈 기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기사는 이 신문 웹 사이트는 물론이고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모두 삭제되고 없는 상태다.
▲ 삼성물산의 버즈칼리파 소개 홈페이지. | ||
삼성물산 관계자는 "우리가 초청장을 못 받을 리가 있겠느냐"면서 "개장식 초청인원이 6천명 가까이 돼서 가봐야 들러리 밖에 안 되겠다는 판단 때문에 안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는 중동총괄 책임자인 김계호 부사장이 참석했다"면서 "초청장을 못 받은 게 아니라 정 사장이나 이 전 회장도 가려고 하면 얼마든지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