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저지 국민소송을 진행중인 이상돈 중앙대 법학과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등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신뢰성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이상돈 교수는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50% 가까운 지지율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질문에 "여론 조사 신빙성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을 챙겨봐야 한다"며 현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기했다.

이상돈 교수는 우선 "우리나라에서 여론 조사를 위탁하는 기관이 없고 잘 들어보지도 못한 여론 기관들이 '이렇다, 이렇다' 발표를 하고 있다"며 "'그런 것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느냐' 하는 방법론과 설문을 챙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상돈 중앙대 법학과 교수. ⓒ교수 홈페이지  
 

이상돈 교수는 또 "우리나라에서 좀 객관적이고 신빙성을 얻었다 하는 것이 조선일보·중앙일보와 같은 큰 신문사가 발표를 하고, 한국 갤럽이 한 것"이라며 "그런데 최근 1년 동안에 조선일보·중앙일보·한국 갤럽 그 여론조사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작년 연말에 조선일보와 한국 갤럽이 그야말로 오랜만에 조사를 해서 발표했다"며 "다른 조사와는 달리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에 대해서 잘한다는 사람보다 못 한다는 사람이 몇 프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그 질문 사항에 4대강 사업은 쏙 빠져 있었다"며 "그것은 결국 청와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설문은 뺀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한국의 여론 조사는 이미 신뢰성을 상당히 상실한 게 아니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각종 여론 전환이나 여론 몰이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된다'는 질문엔 "종교계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나서면 그것은 항상 큰 변화를 이끌었고, 소송단, 교수 모임도 무엇보다도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대비를 하고 있다"며 "(정부 기관 등)진실을 벗어난 연구자들의 어떤 부화뇌동 이런 것들도 우리가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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