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주요 방송 생중계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국민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내가) 대운하 하는 것으로 알고 저를 지지했다. (대선 이후 대운하는) 반대 (여론이) 많다고 하니까 4대강 복원하면 되고 운하는 다음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그때 가서 하고”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시 ‘대운하 예찬론’을 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선 4대강 사업을 시작하지만 다음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대운하를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유럽이나 이런데 가면 불란서(프랑스)는 고속도로 대신에 운하를 판다”면서 “150km 고속도로 대신 운하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반대하는 분들이 (보[댐]를 만들면)수질 악화될 것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기술 30~40년 전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대한민국 강 복원 기술은 세계 최고 건설 기술을 갖고 있다. 세계 랭킹 1~2위가 한국”이라고 주장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밤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보를 만들어서 수질 나빠지는 것을 한다고 하겠는가. 상당한 숫자는 다 (보를 만들어도 수질이 좋다는 것을)알면서 반대하는 것일 것이다. 경부 고속도로 할 때 야당 정치권에서 목숨 걸고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강물은 참 맑다. 한강이 세계 최고라고 하는데 (강 복원 작업을 하기 전에는) 원래 한강 그렇지 않았다”면서 “강 복원 한 단계 더 높은 IT 기술로 한다. 보는 수량을 확보하고 수질을 보장한다. 4대강 복원이라고 명칭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뗏목 타는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도 수해방지 종합대책을 세운 적이 있다면서 그때도 43조원, 87조원을 들여서 사업을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 2007년에 (10년 간) 87조원을 들여서(수해 방지종합대책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물이라는 것은 할 때 빨리해야 한다. 제가 그 분야는 알잖아요. 단순히 토목공사라고 비하할 거 아니고 토목이 나쁜 거냐 토목공학 공부 하는 게 나쁜 거냐”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수질 못 맞춘다고 하면 세계 사람이 대한민국 어떻게 보겠나. (수질 개선) 할 수 있고 예산 절감하고 일 완성시키면 아마 완공된다면 정부가 아 이렇게 하려고 했구나라고 할 것이다. 원체 반대가 많아서 (내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허허허(웃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1년에 5조원 6조원 드는데 복지예산에 넣어라 하는데 옛날 고속도로 만들 때 얘기 같다”면서 “(4대강 사업을) 복지에 써라 그러면 그거 정말 포퓰리즘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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