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 중단을 요구하며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이 18일 삼성에 공문을 보내 조중동 광고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언소주는 광동제약에 이어 지난 6월11일 삼성을 두 번째 불매운동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고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모든 가전과 디지털제품, 삼성화재·생명의 보험 상품, 삼성증권의 금융상품, 에버랜드 리조트 등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언소주는 “5개월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별다른 답이 없어 5개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소비자의 뜻을 받아들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은 소비자의 뜻을 받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불매운동에 600여 개 단체가 참여했고, 삼성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서명한 사람은 수만 명에 이른다”며 “1인 캠페인은 전국뿐 아니라 해외서도 이뤄지고 있다”며 그간의 활동을 전했다. 삼성 제품 대신 대체제품을 구매한 금액은 1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참여 인원은 1천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 김성균 언소주 대표.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김성균 대표는 “불매운동을 시작한 뒤 새로 언소주에 가입한 회원이 4천 명에 이르고, 한 달 동안 3만 명의 회원이 증가해 언소주 회원은 8만 명을 육박한다”며 “이는 조중동 광고 편중뿐 아니라 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 경영권 편법 승계로 인한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언소주는 “불매운동에도 삼성의 긍정적인 변화가 없자, 삼성을 영원히 불매하겠다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소비자의 뜻을 더는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는 12월2일까지 삼성의 긍정적인 조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언소주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시상하는 민주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시민의 참여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언소주 뿐 아니라 불매운동을 함께 한 모든 시민이 수상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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