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인터넷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12~59세 인구의 99%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전화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해 본 사람은 52.6%에 그쳤다. 흥미로운 대목은 무선 인터넷 이용목적 가운데 “폰 꾸미기”가 80.5%(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커뮤니케이션이 78.9%, 여가활동이 45.4%, 자료 및 정보습득은 40.6%에 그쳤다. 인터넷 강국의 초라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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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이 크게 늘어날 경우 공짜 아이폰도 가능하지 않느냐는 기대도 있지만 SK텔레콤이 아이폰 출시를 포기한 상황에서 KT가 굳이 출혈 경쟁을 자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비싼 요금제 때문에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 김지현 본부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KT에서만 출시될 경우 최소 20만대, SK텔레콤과 경쟁체제가 될 경우 최대 5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휴대전화 동호회에서는 차라리 해외에서 단말기만 들여와서 개통하는 게 더 싸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경우 36만원을 들여 전파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껑충 뛰지만 기본 요금제에 월 1만5천원의 데이터 요금제만 추가하면 되고 약정에 묶이지 않으니 오히려 저렴하다는 이야기다. 전파연구소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개인 자격으로 전파인증을 받은 아이폰은 439대나 된다. 대행업체를 통한 경우를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