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0년 새해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단순히 강을 정비하는 토목사업이 아니다. 방치된 강들을 친환경적으로 되살려서 강답게 만들고, 부족한 수자원을 확보하며,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기에 문화, 관광, 에너지, 산업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도 꾀하는 다목적 복합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한 국토 재창조사업이기도 하다. 2012년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면, 우리는 수자원 강국으로 도약하고 새로운 국부창출의 기회와 함께 한층 여유롭고 품격 높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명박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강과 산을 개조하여 산에는 나무가 가득히 서있고 강에는 물이 풍만하게 흘러간다면, 그 것이 우리민족에게 얼마만한 행복이 되겠느냐”라는 내용의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江山) 개조론’을 다시 언급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29일 제18차 라디오연설에서 “이 기회에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제 믿음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그것은(대운하 사업은) 정치하기 오래 전, 민간 기업에 있을 때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고 실은 1996년 15대 국회 때 당시 정부에 운하는 꼭 해야 할 사업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그래서 중심적인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위기를 맞아 정부에서 제공하는 일자리가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원하는 궁극적인 일자리는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규제개혁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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