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기자들은 신문사의 방송진출에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으며, 진입 이후 성공 가능성도 낮게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MB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설문조사 결과가 실린 편집기자협회보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윤곤)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8월28일부터 9월4일까지 전국 51개 회원사 1000여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문사의 방송시장 진출 시도에 대해'반대한다'는 의견(36%)이 '찬성한다'는 의견(24.7%)보다 높았다. 39.3%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편집기자협회는 이 결과를 최근 발행한 협회보에 게재했다.

방송 시장에 진입한 이후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자들은 '보통'(40.1%)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38.9%로 '높다'는 응답(20.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기자들은 신문·방송 겸영이 신문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44.6%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27.3%에 불과했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8.1%였다.

종합편성채널 선정 기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으로는 '뉴스보도의 객관성'(46.9%)가 꼽혔다. 이어 '지상파와의 콘텐츠 경쟁력'(38.6%), '자본력'(9.9%), '미디어산업 육성 의지'(4.5%)가 뒤를 이었다.

기자들은 44.6%가 방송관련 직종으로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해 새 방송사 출범을 전후로 취재기자 뿐만 아니라 편집기자들의 이탈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설문조사 결과가 실린 편집기자협회보  
 
한편, 기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 27.3%가 '매우 잘 못하고 있다', 34.5%가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61.8%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조사에서 82%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보다 20% 줄어든 수치지만,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31.3%나 되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9%에 불과해 MB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경쟁력있는 대권 후보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꼽은 응답자가 43.7%로 압도적이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0.5%),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9.2%), 반기문 유엔사무총장(8.6%), 한명숙 전 총리(5.9%), 오세훈 서울시장(5.4%), 정동영 의원(3.6%) 순이었다.

편집기자협회는 1000여 명의 회원 가운데 626명이 설문에 응했으며, 전수조사라 표본오차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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