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줌 창간호  
 
무료신문 데일리줌이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29일 문을 닫는다.

데일리줌은 경영상황이 악화돼 신문발행에 들어가는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번 주까지만 신문을 발행키로 하고 직원들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데일리줌 관계자는 "직원들 월급도 오래 밀려 있었고, 주주들도 손을 놓아 신문 발행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무료신문 업계 전체가 어렵다는 말은 1~2년 전부터 꾸준히 나돌았지만 이번처럼 폐간으로 연결된 경우는 드물었다. 업계 한쪽에서는 지난 2005년 누적적자 140여 억원을 남기고 폐간한 굿모닝서울 이후 전해진 폐간소식이라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나 무료신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1, 2위를 다투는 메트로와 포커스도 소규모 인원이지만 구조조정을 하는 등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며 “비용절감을 위해 배포지역과 부수를 줄여온 데일리줌의 폐간은 시기가 문제였을 뿐 예정된 일”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줌은 기존 무료신문과 차별화를 위해 콘텐츠의 60% 이상을 만화로 채운다는 전략을 갖고 지난 2004년 6월 창간(대주주 군인공제회)됐으나 시장에 먼저 진입한 무료신문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경기불황으로 광고수익마저 감소하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