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l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소설가 황석영씨가 이명박 정부를 보수우익이 아닌 중도 실용 정권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하루아침에 보수 진영으로 회귀해버린 듯한 그런 발언들에 대해 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는 “도탄과 파탄 중에 내몰린 서민경제 또 민주주의 거기다 남북관계도 위기일발로 몰아가고 있지 않은가. 이런 정권에 대해서 중도실용주의로 규정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극우보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지 참으로 궁금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강 대표는 황석영씨가 이명박 정부에 큰틀에서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 배경과 관련해 “정말 황석영 작가께서 그런 역할을 하시고 그런다면, 진보에서 뉴라이트로 하루아침에 전향선언을 하는 그런 행보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진보의 그런 입장을, 그런 목소리를, 그런 역할에서 이명박 정권의 뭐 중도실용적으로 견인하고 끌어내겠다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확실하게 좀 밝혀줘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실용주의로 이명박 정권을 규정하는 것은 어쩌면 황석영 작가께서 이명박 정권을 극우 보수 쪽으로 하는 행보를 중도 실용 쪽으로 좀 견인해내고 끌어내겠다는 그런 개인적 판단을 가지고, 그런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지금 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국의 대표적 작가이시기 때문에 국민이 또 많이 황석영 작가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고 또 의지했던 부분들에 실망을 안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냉엄한 쓴소리로 그런 평가들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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