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따스함을 주는 ‘긍정적 바이러스’를 전파해 주기 바랍니다.” “법치가 무너지면 자유 민주주의도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역사를 부정하는 국민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청와대가 ‘2008 이명박 대통령 어록’을 발간했다.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이 책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책자 형태로 발간한 것은 전임 정부에서도 해온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 2008 어록은 5대 국정지표인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대국, 성숙한 세계국가 등의 순으로 정리됐다.

국정연설을 포함해 총 222쪽으로 만들어진 이 어록은 비매품으로 5000부만 발간된다. 정부 부처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지방자치단체장, 주요 공공기관장, 입법부와 사법부 등에 한정 배포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어록은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여 정책 수립과 집행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발간했다”면서 “특히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비상경제정부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사회 스스로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지자는 뜻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주가가 3000포인트까지 올라간다는 얘기나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내 부자가 된다는 내용 등 국민에게 깊이 인식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10대 어록'에서 빠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2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내에 부자가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2008 이명박 대통령 어록집. ⓒ사진출처-청와대  
 
다음은 청와대가 밝힌 ‘2008 이명박 대통령 10대 어록’이다.

<이명박 대통령 2008 10대 어록>

○우리 사회에 따스함을 주는 '긍정적 바이러스'를 전파해 주기 바랍니다.
- '0812.18 2009년도 부처 업무보고(p12)

○ 미래는 새로운 꿈을 갖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자들의 것입니다.
- 08'9.30 러시아 상트대학 연설(p33)

○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최대, 최선의 복지입니다.
-'08.7.1 충주기업도시 기공식(p129)

○ 우리가 꿈꾸는 선진 일류국가는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입니다.
-‘08.8.15 제63주년 광복적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식(p41)

○ 법치가 무너지면 자유 민주주의도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08.8.25 제6회 한국법률가 대회(p84)

○ 녹색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08.10.28 경상남도 업무보고 및 토론회(p54)

○ 일하다가 실수하는 것이 일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것보다 낫습니다.
-‘08.12.18 2009년도 부처 업무보고(p66)

○ 아무리 큰 유전(油田)도 훌륭한 과학자 한 사람보다는 못합니다.
-'08.10.27 제6회 대통령 과학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p161)

○ 사람이 최고의 자원입니다.
-'08.5.5 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p153)

○ 자신의 역사를 부정하는 국민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08.7.11 제 18대 국회 개원식(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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