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청와대 국정설명회에서 “1919년에 도산 안창호 선생도 우리의 강산 개조론을 강조하실 정도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4대 강 사업의 효과를 설명하고자 도산 안창호 선생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전국의 도로와 교량 보수작업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중국이 철로부설에 매진하는 것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4대 강 살리기가 거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 9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이 대통령은 “비생산적인 곳에 많은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 같은 부작용 불러올 수 있다. 생산적인 재정지출로 바로 사업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4대 강 사업은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에 도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을 안창호씨라고 호칭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2007년 9월29일자 5면 <이명박 “존경하는 지도자는 안창호씨”>라는 기사를 실었다.

중앙은 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도산 안창호 선생을 ‘안창호씨’로 호칭해 범여권의 공격을 받았다. 이 후보는 27일 직장인들과의 대화에서 ‘존경하는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해외에서는 간디, 국내에선 도산 안창호씨를 존경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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