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제공  
 
이명박 정부가 인터넷 신문 관련 내년 예산을 삭감한 가운데, 오연호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오마이뉴스 대표)이 17일 한나라당 1인 시위 등 언론계의 조직적 저항 운동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연호 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신문발전기금 삭감 결정하는데 있어서 아주 일방적이었다. 전혀 사전에 상의가 없었다"며 "정부가 계속 변함이 없이 일방적으로 간다 하면 우리가 제2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이것을 주도하고 있는 문광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라던가 국회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1인 시위를 하든지 아니면 회장단 시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연호 회장은 일방적인 예산 삭감 조치에 대해 "그동안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인터넷 공간의 미디어들에 대해 달갑지 않은 시선, 이런 것들이 있었다"며 "이런 것의 연장선이 아닌가 이렇게 의심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 28개 언론사도 일제히 <인터넷신문 지원예산 전액삭감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성명은 "정부는 이번 예산삭감 이유를 인터넷신문사에 '직접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예산은 "서버 공용임대, 멀티미디어 및 소프트웨어 장비 대여, 보안 및 회선사용 지원 등 인터넷서비스를 위한 '최소한의 공동 인프라'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바람직한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내년 예산에 50억8000만 원을 배정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오 회장은 "이 정부 들어서 그런 부수적인 부작용에 대해서 지나치게 강조를 해서 사이버 모욕죄를 새로 만든다거나 이런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현호 회장은 "(27개 언론사 총회에서)공감한 것은 그런 모든 흐름의 명분은 찬성하지만 실행 방법에 있어서 인터넷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자발적으로 규정을 만들고 정화하는 방법을 만들고 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것이라며 "협회의 입장은 각 사가 자율적으로 악플이라던가 이런 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KBS, YTN 관련 '언론 장악' 의혹에 대해 "KBS 미디어 포커스라던가 시사 투나잇, 이런 프로를 만들었던 게 단지 개혁 정권이 등장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언론계 내부의 저널리즘을 어떻게 더 한 차원 발전시킬 것인가' 이러한 고민에서 나온 아주 좋은 콘텐츠들이고 시도"였다며 "정부가 '개혁 정권 때 이런 흐름들이 등장하고 이것이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