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일간지의 구독수입 대 광고수입의 비율이 23.7%대 76.3%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신문사들의 구독수입과 광고수입 비중이 2대 8, 심지어 1대 9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신문업계의 정설이었으나 각 신문사가 신고한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통계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미디어경영연구소(소장 주은수)가 13일 신문발전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일간신문 경영자료(2006 회계연도 일간신문 공개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종합일간지의 구독수입 대 광고수입 비율은 20.4% 대 79.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일간지는 구독 대 광고수입 비율이 25%대 75%로 나타나 전국단위일간지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정기구독보다 가판판매에 주력하는 스포츠신문은 43%대 57%로 구독수입과 광고수입이 엇비슷했다.

경제지와 영자지는 구독수입 대 광고수입 비율이 각각 16%대 84%와 19%대 91%로 나타나 종합일간지, 보다 훨씬 광고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신문종별 구독수입 대 광고수입 비교  
 

   
  ▲ 신문종별 구독수입 대 광고수입 비교(그래프)  
 

연구소는 구독매출이 가장 높은 신문종별은 스포츠지로 이는 주로 가판 등의 판매실적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지역일간지의 구독매출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실질적인 독자의 매출보다는 대부분 영세한 지역신문이 자사의 지사 등을 통한 자체구입(주재기자 등에 매출할당)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광고수입의 비중이 가장 높은 신문인 경제지와 영자지의 경우 주로 대기업이나 외국의 이미지 광고에 의존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역에 따라서도 구독수입과 광고수입 비율이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은 구독수입 대 광고수입 비율이 17.9% 대 82.1%로 타권역에 비해 광고비중이 높았다.

   
  ▲ 지역신문 권역별 구독수입 대 광고수입 비교  
 

강원지역(23.3% 대 82.1%)과 대구·경북권 (23.3% 대 76.7%), 부산·경남권(20.9% 대 79.1%)은 권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국 평균(25% 대 75%)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광주·전남권은 구독수입 대 광고수입 비율이 48% 대 52%, 제주권은 50.7% 대 49.3%로 다른 지역신문들과 차이를 보였는데, 연구소 쪽은 정기구독자 영향이 아니라 높은 매체간 경쟁과 그로 인한 판매정책(지사 등을 통한 자체구입, 주재기자 등에 대한 판매할당) 등의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이 자료는 신문발전위가 연에 검증을 위탁한 116개 사 가운데 검증을 완료한 108개 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연구소는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수입과 구독수입의 합이 10억 원 이하의 군소지와 독자구성이 특이한 특수지(소년지, 농민신문, 건설신문, 환경일보 등)를 제외하고 구독수입과 광고수입을 모두 신고한 54개사와 추정신문 12개 사를 포함한 64개 사(전국지 8, 경제지 5, 스포츠지 4, 영자지 2, 지역일간 45개사) 경영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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