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여파로 언론업계에서 IMF 이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명예퇴직·아웃소싱·구조조정 등의 방안이 곳곳에서 검토되고 있다.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KBS와 MBC는 명예퇴직을 검토하고 있고, 스포츠서울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KBS는 11일 발행된 열린마당(사보) 특보에서 전날 개최된 비상경영대책회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명예퇴직 등 인력감축 방침을 거론했다. 문창석 인사기획팀장은 회의에서 “인력규모를 단계적 지속적으로 감축하겠다”며 △신입사원 채용규모 축소 △직종과 직무를 통폐합과 함께 △명예퇴직제 △능력급제 △임금피크제 △안식년제 등 타 방송사의 대책을 참고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인력효율화’ ‘기능 일부 자회사 등에 이양 등의 아웃소싱 방안’ ‘팀장급 간부들의 임금(상여금 100%) 자진 반납’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앞서 MBC도 장기적으로 명예퇴직, 안식년제 도입 등을 통해 인건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포츠서울21은 지난 5일 노조에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했다. 채권단에서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비용절감 계획을 요구해왔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상민 스포츠서울 경영기획실장은 10일 “구체적인 범위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은 구조조정에 앞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전국언론노조 스포츠서울21지부(지부장 박현진)은 “원칙 없는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한편, CBS와 한국방송광고공사도 인건비와 제작비 삭감 등 비용절감 논의를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방송·신문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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