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MBC와 IPTV 실시간 재송신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KT는 이날 MBC의 모든 방송 프로그램을 재송신 하는데 합의했다며, 오는 17일부터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을 메가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21일 KBS·SBS와 '선 송출, 후 계약' 방식으로 실시간 재송신에 합의한 데 이어 MBC 채널까지 확보함으로써 경기·수도권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재송신 문제를 모두 해결하게 됐다. 윤경림 KT 미디어본부장은 "이번 타결로 KT가 수년 간 준비해 온 IPTV 상용화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되었으며, 17일부터 IPTV가 새로운 쌍방향미디어로 본격 등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IPTV제공사업자인 KT가 KBS, SBS와 '선 송출, 후 계약' 조건으로 실시간 재전송에 합의한 이후 '제 값을 받아야 팔겠다'던 MBC 쪽과도 12일 합의했다. ⓒKT  
 
계약조건과 관련해 MBC 고위 관계자는 "KBS·SBS처럼 '선 송출, 후 계약' 방식은 아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상식선에서 타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KT 쪽은 "지역의 시청자도 새로운 방송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MBC계열의 각 지역방송사와 각 지역의 민영방송사 채널의 재송신 협상 또한 조속히 타결될 것을 기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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