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오늘>에서 언론매체에 대한 평가조사를 의뢰받았을 때 가장 고심한 것은 언론매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자 선정의 문제였다. 우리는 인상 평가의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설문 내용의 성격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언론학을 전공하는 교수들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언론학자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또 다른 이유는 조사의 영역과 평가차원이 세분화 돼 있어 일반 독자들은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었다.

조사과정에서 언론학자들은 설문 내용과 관련된 조언을 해주었다. 그중 하나가 당초 정보량과 관련된 설문이 개념이 애매하고 이는 신문의 지면분석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 우리는 이 견해를 받아들여 분석에서는 제외했다.

신문방송학과 교수 1백60여명중 퇴임하거나 외국 체류자, 그리고 외부설문에 응하지 않는다는 분을 제외한 1백40여명이 조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설문은 우편발송과 방문조사가 병행됐다. 특히 조사기간에 중간고사와 학회가 열렸던 관계로 조사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대부분의 교수들이 협조를 잘해주어 64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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