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욕설 파문에 예비사진기자들이 화났다.

대학생 예비사진기자모임인 '미러(MIRROR)'는 27일 성명을 내고 "국정감사장에서 흔치 않은 장면을 당연히 촬영하는 사진기자들에게 유인촌 장관이 욕설을 내뱉는 것은 상식과 거리가 멀다"며 "국민을 대변하여 정부행정을 살피는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눈인 사진기자들에게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문화와 언론을 관장하는 장관의 언론인에 대한 화풀이는 평소 언론에 대한 가치관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국민을 대변하는 국정감사 도중에 국민의 눈인 기자들에게 욕설과 반말을 내뱉은 것은 이 나라 주인인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호화 올림픽 응원단에 2억 원을 퍼주고 언론장악 대책회의에 국정원 관계자까지 개입시키면서 숱한 비난의 중심에 선 유인촌 장관의 조급함이 여실히 드러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대를 기록하며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언론 자유를 억누르는 작태에 우리 대학생 예비사진기자들은 분노한다"며 "사과는 이제 그만 됐다. 유 장관이 26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책임질 때는 바로 지금이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예비사진기자모임은 27일 오후 3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앞에서 유인촌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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