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5시, YTN <굿모닝코리아>의 두 진행자가 검은 상복을 입고 스튜디오에 앉았다.

김문경 앵커는 검은색 넥타이를 맸고, 김정아 앵커는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날씨를 전하는 김지현 앵커는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YTN노동조합은 이날을 ‘블랙투쟁’의 날로 정했고 앵커와 기자들은 검은색 넥타이나 정장을 입고 뉴스를 전했다. 지난 6일 단행된 징계 조치에 대한 항의로 볼 수 있다.

   
  ▲ 8일 오전 5시 YTN 앵커가 검은색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오전 5시 YTN 앵커가 검은색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오전 5시 YTN 앵커가 검은색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노종면 지부장은 “회사가 그간 구본홍 사장을 반대해 온 노조 조합원 33명에 징계를 단행한 뒤 YTN의 ‘공정방송’ 의지가 꺾였다는 것을 시청자에게 알리는 투쟁”이라며 “이날부터 조합원의 ‘검은 넥타이’ 착용을 공식 선언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비밀스럽게 추진한 ‘블랙투쟁’이 방송으로 나가자 회사는 크게 당황했다. 오전 9시, YTN 기자협회장이기도 한 호준석 앵커가 검은 넥타이를 매고 <뉴스 오늘>을 진행하려하자 이재윤 앵커팀장은 “넥타이를 다른 색으로 바꿔라”며 호 앵커의 방송을 막았다. 호 앵커는 이를 거부 했고 이날 <뉴스 오늘>은 이 팀장이 뉴스를 진행했다.

<뉴스 오늘> 앵커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구본홍 출근저지’ 집회에 참석했던 노조 조합원 50여명은 20층 앵커실로 찾아가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간부회의는 앵커가 검은 옷을 입고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을 냈으며 이 앵커 팀장은 사내 조치에 따랐다고 말했고 노조는 앵커의 의상은 개인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반박했다.

   
  ▲8일  YTN 기자가 검은색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YTN 앵커가 검은색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YTN 앵커가 검은색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9일 YTN 앵커가 검은색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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