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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끝 섬 군인들의 '은밀한 생'
서해 끝 섬 군인들의 '은밀한 생'
'SBS스페셜', 28일 밤 '말도 아리랑' 방송

바다 위에 떠 있는 비무장지대(DMZ)가 있다. 극소수 주둔 병력은 있지만 철책선도 지뢰밭도 없다.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해 있어 행정선만 주 2회 드나들 뿐 일반인들은 출입이 통제된다. 사람이 살기엔 힘겨운 격지(隔地)이지만 자연에겐 천혜(天惠)다. 강화도에서 약 30㎞ 떨어진 외딴 섬 말도(唜島) 얘기다.

SBS TV가 28일 밤 11시20분 방송하는 '말도 아리랑'(사진)은 DMZ의 시발점인 서해 끝 섬 말도와 거기서 생활하고 있는 젊은 군인들의 생활 등을 90일간 밀착 취재해 그 결과를 공개한다.

   
  ▲ ⓒSBS  
 
20여 명의 해병대원들이 한강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늘 대치 중인 말도에 신병이 자대 배치된다. 포항 훈련소에서 이들이 받은 7주간 훈련의 과정과 말도 부대에서의 첫 병영생활을 제작진이 동행 취재했다. 이른바 '해병대 지옥훈련'을 마치고 거센 파도에 몸을 실은 채 2년여를 지내야 할 낙도로 향하는 이들의 표정엔 만감이 교차한다.

말도에선 일단 외박과 면회 일체가 금지되는 데다 망망대해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북한이 주위의 전부다. 막막하다. 이곳엔 20대 젊은이들의 눈물과 애환, 미래가 공존한다. 세상과 단절된 최전방 지역에서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며 '은밀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 병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여과 없이 소개된다.

이 중립지역에는 정체 모를 배들이 수시로 출몰한다. 말도 병사들은 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24시간 경계태세를 풀지 못한다. 최근 탈북 사례도 수차례다. 제작진은 목숨을 걸고 황해와 한강하구를 헤엄쳐 북쪽을 탈출한 한 북한 청년의 귀순 당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말도에서의 거리가 7㎞에 불과한 황해도 연백지역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포착했다.

이와 함께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불가능한 지리적 특성상 자급자족 방식으로 생계를 마련해야 하는 이곳 주민 7명이 이 섬을 떠날 수 없는 이유와 그들의 비극적인 사연을 들어보고, 반세기 동안 세상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말도의 자연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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