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방송 시사투나잇> 등 폐지 또는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최종을 KBS 편성본부장이 26일 "개편안을 원점에서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KBS 신관 7층 편성본부장실 앞에서 '부당인사 철회'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폐지를 위한 일방적 밀실개편 논의 중단'을 요구하며 팻말시위를 벌이던 PD들과 만나 이같이 밝힘에 따라 KBS PD들은 이날 점심부터 일단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최종을 본부장 "<시사투나잇> 폐지 원점에서 재검토…충분히 협의할 것"

   
  ▲ 최종을 KBS 편성본부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7층 편성본부장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던 PD들의 뒤를 돌아보며 지나치고 있다. ⓒPD저널 원성윤 기자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이날 아침 최 본부장은 시위중인 PD협회 대표들을 불러 '10월 중순께 프로그램 부분조정이 있다'는 전망에 대해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며 "개편은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게 없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특히 개편안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논의를 검토하겠다"며 "충분히 (제작진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이에 따라 PD협회는 이날 점심 시간에 예정했던 피셋시위를 중단하고 향후 전개될 논의과정을 지켜본 뒤 대응하기로 했다.

김덕재 회장 "어떻게든 강행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일단 지켜볼 것" 시위 잠정 중단

김 회장은 "전체 흐름으로 봐선 어떻게든 개편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켜봐야 할 것같다"며 "앞서 이달 중순께부터 편성본부와 제작본부 내에서는 '10월 중순께 거론돼온 프로그램에 대해 부분 조정을 단행한다'는 얘기가 나와 <시사투나잇> 등에 대한 폐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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