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교우회보인 '고대교우회보'에 실린 YTN 구본홍 사장에 관한 동정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자로 발행된 '고대교우회보' 458호 S18면 교우마당에 실린 'YTN 대표이사 사장 구본홍 교우'라는 기사에 "구 교우의 사장 선임으로 정부의 미디어 정책 추진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보도된 부분 때문이다. 기사가 문제가 되자 '교대교우회보'는 인터넷 사이트의 관련 기사를 삭제했고 오는 10월호에 정정기사를 내겠다고 밝혔다.

   
  ▲ '고대교우회보' 458호 S18면 교우마당에 실린 기사  
 
기사는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YTN은 지난 7월17일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구본홍 교우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며 구 사장 동정기사를 실었다.

논란이 된 부분은 기사 마지막 단락이다. 기사는 "구 교우의 사장 취임으로 인해 정부는 미디어 정책 추진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국가기간방송법을 필두로 해 신문·방송 겸영 허용 문제 등 앞으로의 '구조개혁'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YTN은 "구 사장은 고대교우회보와 인터뷰한 적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민영화를 막겠다는 구 사장의 의지 역시 변함 없다"고 밝혔다. YTN은 "교우회보의 아마추어 기자가 구 사장과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해 기사화 했는데 그 과정에서 프레시안 등의 기사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잘못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는 "교우회보에 적극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호 2면에 YTN 광고가 함께 실린 것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YTN은 그간 서울대 교우회보와 고려대 교우회보에 광고를 해왔으며 이 광고 책정은 표완수 전 사장이 있을 때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교우회보'의 광고는 광고대행사를 통해 수주하기 때문에 기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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