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사장 하금열)가 9일 밤 예정된 '대통령과의 대화'를 생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9일 SBS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문가 패널 3명과 섭외패널 5명, 일반 국민패널 9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밤 10시부터 100분간 취임 6개월의 소회와 함께 향후 국정 운영방향을 밝히기로 함에 따라 이를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을 변경, 자사 월화드라마 <식객> 최종회를 같은 시간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 오는 9일 KBS가 제작하고 KBS MBC OBS YTN MBN 등 방송 5개사가 생중계하기로 한 '대통령과 대화 질문있습니다!' 예고 홈페이지. ⓒKBS  
 
이 관계자는 "'(KBS, MBC, SBS, OBS 등) 전 지상파 방송사와 (YTN, mbn 등) 케이블 방송 보도전문채널까지 모두 ('대통령과의 대화'를) 생중계할 필요가 있냐'는 여론의 지적을 받아들여 어제(8일) 보도국이 편성 변경을 건의했고 편성팀이 이를 수용, 8일 오후 4시 편성안이 확정됐다"며 "타 방송사의 편성 상황에 따라 편성을 탄력적으로 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행사는 주관방송사인 KBS를 통해서만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나머지 방송사들이 뒤늦게 중계를 하기로 해 동시 생방송이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4일 논평에서 "지상파 방송 3사와 보도전문채널이 동시 생중계하는 건 '전파낭비'"라고 지적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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