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한겨레 KBS MBC가 가장 신뢰하는 매체 1~3위를 차지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부문에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엄기영 MBC 사장, 정연주 KBS 전 사장이 1~3위를 차지했다.

시사저널의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는 올해가 17년째로 해마다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교수 언론인 정치인 기업인 문화예술인 등 10개 분야 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시사저널은 18일 발행한 983호에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 언론계에서 관심을 모을 만한 주요 부문을 살펴보면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한겨레가 28.7%로 1위, KBS가 27.0%로 2위, MBC가 23.6%로 3위를 차지했다.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KBS 조선일보 MBC 1~3위

   
   
 
조선일보는 17.8%로 4위, 경향신문은 16.9%로 5위, 중앙일보는 10.7%로 6위, 동아일보 10.1%로 7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와 다음이 7.6%, 7.5%로 8위와 9위를 차지했고 YTN이 5.2%로 10위로 나타났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는 KBS가 59.7%로 1위, 조선일보 49.9%로 2위, MBC 45.2%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네이버 18.6%, 다음 18.0%, 동아일보 14.4%, 중앙일보 14.2%, 한겨레 14.0%, SBS 7.9%, 오마이뉴스 3.9% 등의 순이었다.

시사저널은 “KBS는 지난해 영향력과 신뢰도 모두 1위였는데 올해는 신뢰도 1위를 한겨레에 내주었다”면서 “조선일보가 신뢰도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겨레 신뢰도는 1위, 영향력은 8위…최시중, 언론영향력 10위권 진입

한겨레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로 뽑혔지만 영향력 부문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에도 밀려 8위를 차지했다. ‘가장 열독·시청하는 언론매체’ 부문에서는 조선일보가 34.5%로 1위, KBS 26.3%로 2위, MBC 20.8%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네이버 18.0%, 한겨레 17.0%, 중앙일보 16.0%, 동아일보 13.4%, 다음 13.2%, 경향신문 9.3%, 매일경제 7.5% 등의 순이었다. 매일경제는 영향력 있는 매체와 신뢰하는 매체 부문에서는 10위권에 없었으나 열독률 부문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부문에는 손석희 교수가 21.3%로 1위, 엄기영 사장이 11.6%로 2위, 정연주 전 사장이 11.3%로 3위를 차지했고 방상훈(7.3%), 김대중(6.9%), 김학준(2.7%), 조갑제(2.6%), 고광헌(1.9%), 최시중(1.9%), 홍석현(1.7%) 등의 순이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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