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금빛 퍼레이드를 이어간 한국 선수단이 2008 베이징올림픽 6일째인 14일에도 금 사냥을 계속한다.

한국 선수단은 14일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박성현(25 · 전북도청), 윤옥희(23 · 예천군청), 주현정(26 · 현대모비스)이 금메달을 놓고 양보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4kg급 김정섭(33 · 삼성생명)과 96kg급 한태영(29 · 주택공사), 체조 개인종합의 양태영(28 · 포스코건설)과 김대은(24 · 전남도청), 유도 남자 100kg급 장성호(30 · 수원시청)와 여자 78kg급 정경미(23 · 하이원), 여자 사격 스키트 김민지(19 · 한체대)와 50m 소총3자세 김유연(26 · 인천남구청)도 메달에 도전한다.

   
   
 
우선 단체전 6연패에 이어 개인전 7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양궁은 금메달이 확실시 되는 종목. 이미 랭킹 라운드를 1~3위로 통과한 대표팀은 무난히 16강에 올라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게다가 주현정이 세계랭킹 3위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를 32강에서 꺾으며 한국 선수들 간의 ‘집안 싸움’이 될 전망이다.

오히려 관심사는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성현의 2연패 여부다. 1984 LA올림픽부터 6회 연속 개인전을 석권한 한국이지만 아직까지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박성현이 2연패에 성공한다면 김수녕이 가지고 있는 올림픽 최다 금메달(4개)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레슬링에서는 60kg급 정지현(25 · 삼성생명), 53kg급 박은철(27 · 주택공사), 66kg급 김민철(25 · 성신양회)이 모두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중량급 강자 김정섭이 올림픽 제패에 도전한다. 대표팀 김인섭 코치의 친동생인 김정섭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상승세를 이어 형이 못 다한 금메달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김인섭 코치는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은메달에 그쳤다.

단체전에서 아쉽게 5위에 그친 체조는 양태영과 김대은이 개인종합에서 아테네대회에서 억울하게 놓친 금메달 되찾기에 나선다. 양웨이(중국)라는 ‘최강자’가 버티고 있지만 최소한 메달권 진입은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양태영은 허리 통증으로 최악의 점수를 받았던 단체전 부진 만회를 벼르고 있다. 아테네대회 은메달리스트 김대은도 이번에는 금메달을 꼭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남자 유도 100kg급의 장성호도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금빛 바벨을 들어올릴 태세다. 특히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단 기수까지 맡았던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구기종목에서도 예선전이 계속된다. 야구대표팀은 약체 중국을 상대로 도전하고 ‘유럽최강’ 덴마크를 꺾고 1승1패를 기록한 남자 핸드볼은 8강 티켓 굳히기에 나선다. 1패를 안고 있는 여자 하키도 스페인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배드민턴은 남자 단식 이현일(28 · 김천시청)과 혼합 복식 이용대(20)-이효정(27 · 이상 삼성전기)조가 8강전을 치른다. 탁구 역시 단체전 2~3라운드를 연달아 갖는다.

grina@cbs.co.kr

승인일시 : 2008-08-13 오후 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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