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BC협회가 2002년과 2003년 조선일보 유가부수를 조작했다는 경향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ABC협회가 최근 관계자들을 징계했다.

ABC협회는 지난 2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당시 부수공사 책임자였던 김아무개 사무국장에 대해 정직 3개월을, 부수공사를 담당한 직원 3명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ABC협회는 지난 9일 부수조작 의혹 기사가 보도된 직후 일주일 가량 진상 조사를 벌여 왔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문부수 공사규정에 보면, 발행사 부수 보고와 공사결과 부수의 차이에 대해 해당 발행사가 부수 차이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열람하고, 이에 대한 보정자료를 제출해 수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당시 자료를 살펴보니, 이런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그 책임을 물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수가 조정되려면 조선으로부터 보정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는 근거를 남겼어야 하는데, 자료를 받았는지 현장에서 구두로 맞춰본 것인지 등 관련 기록이 전혀 없어 어떤 근거로 부수가 고쳐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근거 자료를 명확히 남기지 않은 점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들 모두를 징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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