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익명에 숨어 언론플레이”
“청와대, 익명에 숨어 언론플레이”
중앙일보 칼럼, 봉하마을 논란 자기반성?…“청와대 참모, 쾌재부르면 숙맥”

“청와대 관계자라는 익명에 숨어 계속해서 언론 플레이를 하며 펌프질을 해댔으니 전임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비열한 정치 공작 아니냐는 의심을 산 것이다.”

중앙일보가 봉하마을 청와대 자료유출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는 칼럼을 실었다. 중앙일보 배명복 논설위원은 17일자 26면 <노무현의 굴레>라는 칼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제 ‘항복 선언’으로 수습 국면을 맞긴 했지만 청와대 참모진의 수준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코미디 같은 ‘봉하마을 괴담’이었다”고 주장했다.

배명복 논설위원은 “결국 사건이 검찰 손으로 넘어가기 직전, 노 전 대통령이 자료 일체를 반환하겠다고 물러섬으로써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 문제는 처음부터 국가기록원과 봉하마을 사이에 해결할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서버를 통째로 가져갔느니…괴담수준의 각종 의혹"

   
  ▲ 중앙일보 7월17일자 26면.  
 
배명복 논설위원은 “그런데도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 측이 청와대 서버를 통째로 가져갔느니, 해킹으로 인한 국가 기밀 누출이 우려된다는 등 괴담 수준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봉하마을을 압박해 왔다. 전임 대통령을 국기 문란의 중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였다”고 비판했다.

배명복 논설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제 ‘항복 선언’으로 수습 국면을 맞긴 했지만 청와대 참모진의 수준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코미디 같은 ‘봉하마을 괴담’이었다”면서 “봉하마을을 압박해 결국 항복을 받아낸 참모는 한 건 했다고 지금 쾌재를 부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그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숙맥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배명복 논설위원은 ““경제는 위기 상황이고, 외교는 곳곳에서 구멍을 드러내고 있다. 외교는 굽신, 경제는 불신, 남북 관계는 망신이어서 삼신할미도 포기한 ‘삼신 정부’란 말까지 나왔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봉하마을 괴담 파문 이쯤에서 정리하는 것이 옳다"

배명복 논설위원은 “국론을 통합하고,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짓을 한 셈이니 그게 과연 대통령에게 득이 되었겠느냐 이 말이다. 간계(奸計)만 있지 지혜가 없는 탓이다. 무능함보다 무서운 것이 비겁함”이라고 지적했다.

배명복 논설위원은 “무능하면서 비겁한 참모를 가려내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쓸데없는 데 공력을 낭비하고,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참모라면 경계해야 한다. 볼썽사나운 신구 정권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봉하마을 괴담 파문은 이제 이쯤에서 정리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 이 대통령은 물론이고 나라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배명복 논설위원은 청와대 서버를 통째로 가져갔다느니 하는 얘기를 괴담 수준의 각종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괴담 수준의 각종 의혹을 전파했다는 책임에서 중앙일보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중앙일보, 청와대에 쓴소리…언론플레이 공범은 누구?

   
  ▲ 중앙일보 7월7일자 1면.  
 
중앙일보는 지난 7일자 1면에 <“노 정부 때 청와대 메인 서버 봉하마을에 통째로 가져갔다”>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실었다. 중앙일보 기사가 나온 이후 봉하마을 자료 유출 논란은 정치권과 언론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중앙일보 17일자 논설위원 칼럼은 자기반성으로 봐야 할까. 괴담 수준의 의혹을 언론에 흘린 주체가 문제라면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도 ‘언론플레이’의 공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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