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초기화면 뉴스박스의 편집에서 손을 떼고, 이를 개별 언론사에 개방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1일 오전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네이버 초기화면에 노출된 뉴스박스 영역을 개방해 다양한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촛불정국, 포털의 뉴스 편집권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일부 편집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 최휘영 NHN 대표가 1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서비스 개편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휘영 NHN 대표는 "(포털사이트로서) 공적 기능이라는 측면과 기계적 중립에 대한 딜레마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메인 뉴스박스의 의제 설정 부분을,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쓴 언론사가 가치를 판단해 이용자에게 보여지는 것이 신뢰를 더 높이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이용자는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네이버가 제공하던 기존 뉴스 대신,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선택해 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뉴스박스의 운영 형식과 관련해서는 향후 언론사와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이버는 메인 화면 이외의 뉴스서비스는 현행대로 할 예정이다.

뉴스서비스 개편과 함께 네이버는 초기화면 편집권을 이용자들에게 개방하는 정보유통플랫폼 새 서비스 '오픈캐스트(OpenCast)'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누구나 정보제공자(Caster)로서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선별한 정보를 네이버 초기화면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자신이 선호하는 관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제공자를 선택해 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네이버 초기화면으로 접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캐스트와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통해 정보유통플랫폼 제공자로서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오픈캐스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서비스를 위한 상세 안내 페이지를 개설하고 하반기 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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