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정국, 활약상이 두드러진 '1인 미디어' 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모임이 생겼다.  

언론인권센터(이사장 안병찬)는 인터넷 블로거 등 1인 미디어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 마련을 위해 '1인미디어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6일 ‘촛불에 나타난 1인미디어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권센터는 "이번 촛불집회는 소수 기성 매체가 독점하던 언론권력을 개인에게 수평적으로 되돌려 준 첫 사례로 기록될만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하며, "토론회를 통해 1인 미디어들의 경험을 듣고, 이들의 권리와 함께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는 활동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센터는 "특히 최근 언론을 통제하려는 정부의 움직임 때문에 시대의 새로운 흐름인 1인미디어의 활동이 억압되고 권리를 침해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의 권리 보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토론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부터 인사동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송경재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민경배 교수와 촛불집회 인터넷 생방송으로 유명해 진 '라쿤'이 발제를 맡고,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 장주영 변호사, 아고라 활동 논객 및 블로거들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토론회 후에는 1인미디어 저녁 호프 모임도 예정돼 있다.

앞서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9일,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인미디어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블로거들이 손쉽게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1인미디어지킴이’ 블로그(http://presswatch.tistory.com)를 개설했다.

'특별위원회'는 △1인 미디어의 개인저작물이 타언론매체나 기업에 의해 저작권 등 권리를 침해당했거나 저작권자의 과도한 권리행사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공직자선거법, 기업 압력 등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약받았을 경우에 이들을 위한 법률구제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별위원회 전문위원에는 최성주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교수, 황의홍 정책위원(팀블로그 ‘바실리카’ 운영자), 김학웅 변호사, 장주영 변호사, 장중혁 코인미디어랩 대표, 언론인권센터 윤여진 사무처장, 정기용 간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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