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사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온라인뉴스를 종이신문 형태 그대로 볼 수 있는 뉴스리더 서비스를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난 가운데 전문적인 블로거들 사이에서 해당 서비스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로거들은 우선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는 프로그램이 구동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을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각 사의 뉴스리더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는데, 메모리점유율이 높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비용이다. 조선일보는 정기독자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30일 무료체험 후 1개월에 1만원씩을 받고 있다. 서비스 효용과 비교했을 때 비싸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블로거들이 가장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은 뉴스리더 서비스의 폐쇄성이다.

웹 상에서는 거의 모든 언론사의 뉴스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었지만, 뉴스리더 서비스는 특정 신문을 보려면 각각의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설치해야 한다.

IT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서명덕 조선일보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특정 신문만을 보기 위해서 각각의 뉴스리더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성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밝히자 많은 블로거들이 동조한 것은 이 때문이다. 외부의 RSS(Really Simple Syndication·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규칙) 구독 정보나 외부 제휴 언론의 정보까지 내보내야 폭발력 있는 확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문들이 ‘국내 최초의 뉴스리더 서비스’라며 온라인에서조차 불필요한 경쟁을 벌이기보다 상호 제휴를 통한 뉴스리더 서비스로 독자를 공동으로 확보하는 전략 등을 다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언론사들은 뉴스리더 서비스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3월 한달 동안 아이리더를 컴퓨터에 설치한 수가 13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광고로 연결된다면 뉴스리더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도 지난해 세계적인 언론사인 뉴욕타임즈를 시작으로 포브스, 시애틀PI,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이 뉴스리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이리더 서비스는 온라인뉴스를 종이신문처럼 구현하며 기사 스크랩, 메모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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