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이광철 통합민주당 의원은 10일 논평을 통해 YTN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편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압력을 비판했다.

이광철 의원은 “문제의 돌발영상은 이명박 정부 인사들의 '삼성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을 꼬집는 내용이다. 지난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명단발표 기자회견(오후 4시)가 있기도 전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미리 해명 브리핑(오후 3시)을 하면서 ‘자체 조사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폭로보다 해명이 먼저 이루어진 해괴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철 의원은 “YTN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에서도 일제히 삭제된 이 동영상은 현재 국제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서 10일 오전 현재 12만 건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 ⓒ유투브  
 

이광철 의원은 “국내에서 삭제된 동영상이 외국의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니, 네티즌들의 표현대로 유튜브가 졸지에 ‘한국언론의 망명지’가 된 셈이며, 이명박 정부의 도를 넘은 언론통제로 인해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망신거리로 전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철 의원은 “자칭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 : 언론친화적) 정부를 자처하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한민국의 언론자유 수준이 5공 독재 시절로 되돌아가고 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건강한 견제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상표 YTN 보도국장은 “(청와대의) 수정 요구는 있었다. 하지만 (삭제 여부는)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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