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유 후보자는 MBC 민영화 문제를 관계자와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KBS 수신료 인상은 경영 혁신이 전제돼야 인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겸영 여부를 묻자 "자유롭게 열려있는 시장을 만들려면 막기 어렵지 않나. 뉴미디어시대에서 언제까지 막을 수 있는가"라며 "자율화 되는 추세에서 (겸영)허용에 찬성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치열 기자 truth710@  
 
MBC 민영화에 대해 유 후보자는 "좀 더 관계된 분들과의 논의가 필요하고 생각한다. 그 부분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끼며 "언론과의 관계는 밀어 부친다고 될 것 같지는 않다. 민영화는 단독으로 결정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S 수신료 인상 문제에 대해 유 후보자는 "경영 정상화, 내부 혁신을 통해서 방송사가 거듭날 수 있으면 수신료는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내부적으로 정비가 안 되면 국민적인 공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여정부에서 추진된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의 철회를 시사하며 유 후보자는 "기자실도 열고 취재를 자유롭게 하도록 할 것이다. 기자실을 원상회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광철 통합민주당 의원은 "신문 방송 겸업을 하면 여론의 다양성이 위축받지 않나"며 "기자실은 권언 유착의 기본 진앙지였다. 장관의 입장이 권언 유착에 대한 진앙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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