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보도를 감시할 ‘2008총선미디어연대(공동대표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http://www.vote2008.or.kr) )가 26일 출범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참여연대, 민언련 등 57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총선미디어연대 발족식을 열고 “언론은 역대 선거 때마다 공정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공론장의 구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보조자 역할을 하지 못했고, 우리 정치의 발전은 그만큼 더뎌졌다”며 “선거보도의 편파·왜곡 보도를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언론들이 유권자들에게 정확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치열 기자 truth710@  
 
총선미디어연대는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 언론에 대한 감시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 네트워크 조직이 있고 상시적인 모니터 활동을 해 온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주도로 3월3일부터 사진을 포함한 신문기사, 방송의 선거 관련 보도·시사·토론 프로그램, 네이버·다음·야후 등과 같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모니터해 일주일에 한 차례씩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한반도 대운하와 교육, 부동산 문제 등 전 국민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는 정기 보고서와 별도로 기획 모니터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선미디어연대는 △유권자의 정치적 냉소와 혐오를 확산시키거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보도 △선정적인 경마식 보도 △양시양비론과 기계적 균형을 넘어서는 보도 △근거없는 음모론과 흑색선전, 의혹 폭로 등을 감시하는 한편 △후보의 자질과 공약에 대한 평가와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보도가 이뤄지고 있는지 △유권자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시민사회의 유권자 운동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는지 △신진, 소수, 진보 후보를 충분히 보도하는지 등도 주요하게 살필 계획이다.

총선미디어연대는 언론을 향해 △정책분석과 기획보도를 늘리고 △‘동정 따라잡기식 보도’는 양과 비중을 줄이는 한편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도하는 데 있어 신중을 기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보수신문이 한나라당에 대한 노골적인 편들기로 일관했다며 “특정 정당에 대한 정략적이고 편파적인 편들기 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지역언론을 향해서는 “지역 관련 의제를 발굴하는 등 바른 지역언론의 기능을 부각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제안은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를 통해 각 언론사 보도 책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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