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신문이 뜬다
전자종이신문이 뜬다
해외에 이어 조선·중앙 등 국내 신문들도 가세

국내도 곧 서비스 예정 ‘텍스트 콘텐츠’ 탈피 기술 관건

이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신문을 받아볼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뉴스 소비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전자종이신문이 선보인 데 이어 국내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종이 신문업계 화두로= ‘전자종이신문’을 알기 위해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란 평판 디스플레이 기술을 한 단계 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얇고 가볍고 전력 소비량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구현 방식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전자종이(E-Paper) 시스템으로 나뉘는데, 전자종이신문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유무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뉴스를 받아볼 수 있는 전자종이 기기를 말한다. 무선랜이 내장된 1㎜ 얇은 막의 전자종이에 전자잉크가 전기신호를 받아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뉴스를 받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가 세계 최초로 가로 12㎝, 세로 19㎝, 두께 8㎜의 전자종이 신문을 발행했고, 필립스가 ‘iLaid’라는 이름으로 전자종이신문 단말기를 선보이면서 미국의 뉴욕타임스의 계열사인 헤럴드트리뷴을 비롯해 독일 이태리 벨기에의 신문들도 전자종이신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아마존닷컴이 무선휴대통신 기능을 내장한 전자책단말기 ‘킨들’(399 달러)을 발표하며 관련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2g의 단말기 킨들은 이메일 서비스를 지원하고 아마존을 통해 전자책을 사서 저장할 수 있으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신문도 볼 수 있다.

지난달 말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자종이업체 폴리머비전은 5인치의 흑백 두루마리 스크린과 초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이동통신 기능이 결합한 ‘리디우스’를 선보이는 등 디스플레이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신문을 보게 되는 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조선·중앙, 연내 서비스 계획=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전자종이신문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가독성이 향상된 14.3인치(A4) 크기의 전자종이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고, LG필립스LCD쪽도 올해 초 신문용 전자종이를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문사를 비롯한 콘텐츠 업체들은 이들 단말기 업체들과 무선인터넷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신업체들과 손을 잡고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유통을 시도 중이다.

우선, 조선일보는 지난해 6월 전자책 ‘누트’를 개발한 네오럭스와 함께 3월 경 전자종이 신문을 런칭할 계획이고, 중앙일보 한국경제 삼성전자 등은 지난해 문화부에서 시연회를 마치고 올해 안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올해 안으로 텍스트 콘텐츠 위주의 전자종이신문 체제를 채택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곧 국내에서 선보일 전자종이신문은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가 아닌 다운로드 방식으로 알려졌고, 휘어지거나 접히는 기능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가 예견된 현재 상황에서 텍스트 콘텐츠인 신문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갖춘 기기를 선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신문이 적응하지 못했던 모바일 서비스의 한계와 동영상 중심의 휴대용 기기의 장벽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 또한 전자종이신문이 풀어야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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