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CJ계열의 케이블TV사업자(SO)인 CJ케이블넷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이르면 8월부터 CJ케이블넷에서 운영하는 디지털케이블TV (상품명 '헬로디'·HELLO D)에 TV검색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다음의 계속되는 플랫폼 다각화 시도와 포털사업자와 케이블사업자와의 제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망이 없는 사업자인 다음은 지난달 셀런(IPTV셋톱박스 공급업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이르면 7월 중으로 IPTV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포털과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본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IPTV와 디지털케이블TV가 경쟁매체이고, 다음의 경쟁사인 NHN이 IPTV사업자인 KT와 손을 잡은 상황이어서 이번 제휴는 흥미로워 보인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각 사가 보유한 제반자원, 솔루션 및 서비스를 활용한 공통적인 사업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양방향 TV검색 서비스 제공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이번 제휴의 핵심인 TV검색과 관련해 CJ케이블넷은 방송 플랫폼과 방송기술 및 i-TV(인터렉티브TV) 구현을 지원하고, 다음은 자사의 검색서비스를 활용한 양방향 TV검색서비스 외에도 TV갤러리(홈앨범), 실시간 검색콘텐츠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은 '헬로디'가 보유한 약 120여 개 전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 및 VOD콘텐츠 검색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뉴스를 포함한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정보 제공 등 인터넷 포털 수준의 상세한 검색 결과를 방송 시청과 동시에 접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헬로디 시청자들은 실시간으로 드라마나 YTN 뉴스를 보다가 리모콘의 '핫키(단축키)'를 누르면 다음이 웹상(www.daum.net)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이슈검색어를 비롯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출연자 정보뿐 아니라 다음의 카페, 블로그, 신지식 등에 게재된 다양한 UCC 정보를 검색 결과로 볼 수 있다.

현재 KT가 서비스 중인 pre-IPTV '메가TV'를 통해 제공되는 NHN의 검색이 실시간 방송이 아닌 VOD와 연동된 것이라면 CJ케이블넷을 통한 다음의 검색은 VOD 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사와·케이블PP의 실시간 방송에서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IPTV에서 실시간 방송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은 현재 약 45만 이상의 디지털케이블 TV가입자를 확보한 CJ케이블넷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 방송 및 UCC를 활용한 VOD서비스를 공급하고 다양한 부가수익모델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최소영 동영상서비스본부장은 "이번 제휴는 다음이 CJ케이블넷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음은 웹상에서 인정받은 콘텐츠 및 서비스 강점을 바탕으로 사용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케이블넷의 김진석 사업전략실장도 "앞으로 다음의 TV검색이 인터넷과 같은 빠른 속도와 사용자 편의성만 확보된다면, TV시청에 보다 많은 도움을 주고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필수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케이블넷은 현재 서울양천구, 북인천, 경남, 마산 등 전국 13개에 지역에서 250여 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고, 국내 케이블TV 업체 중 디지털케이블 전환률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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