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언론에서 기사를 다룰 땐 적어도 신중했어야, 더 알아보고 더 챙겨보고, 진실을 바탕으로 해서 사람들에게 대중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진실은 어디로 가있고 엉뚱한 얘기들만 하나부터 열까지 난무하고 있습니다."(지난 25일 가수 나훈아씨 기자회견)

가수 나훈아씨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기자) 여러분들이 펜으로 나를 죽였다"고 말했다. MBC (기획 송일준)은 잠적, 와병, 야쿠자 폭행, 급기야 신체훼손설까지 부풀려진 이 '나훈아 괴담'의 시작과 확대재생산 과정을 들여다본다.

   
  ▲ MBC < PD수첩>. ⓒMBC  
 
은 28일 "한 국민가수를 기자회견 단상에 올라가 하의 탈의 직전까지 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소문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한 언론사의 기사화 이후"라고 지적했다. 이 언론사 기자 개인 블로그에 오른 갖가지 소문이 신문에 활자화됨으로써 '괴담'이 '사실'로 변해갔다는 것이다.

특히 제작진은 '나훈아 괴담'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그 단어, '증권가 찌라시'에 주목했다. 업계 종사자들끼리 공유한다는 증권가 정보지, '증권가 찌라시'에는 투자와 관련된 정재계 최신동향뿐만 아니라 연예인 사생활과 관련된 소문들이 쉴 새 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제작진은 "소문을 현실로 바꿔나가는 이 사회의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이에 경쟁적으로 일조한 언론 매체의 잘못된 행태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 심층기획 '삼성기름유출사고라고 불러라-태안의 분노, 그 이유와 진실'에서 검찰 수사는 제대로 된 것인지, 삼성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짚을 예정이다. '나훈아 괴담'과 '삼성기름유출사고'편 방송은 오는 29일 밤 11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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