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신문사가 참여하는 뉴스 아카이브 연합체인 뉴스뱅크가 NHN(대표 최휘영)과 온라인 광고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24일 체결했다. NHN은 뉴스뱅크의 포털 회원사로 참여해 언론사와 포털의 공동 발전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양쪽은 문맥광고 기법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광고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배분하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들은 상세한 협의와 온라인 테스트를 거친 뒤, 앞으로 2개월 안에 온라인 광고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구글이 NHN과 비슷한 제안을 한 상황에서 신문사들은 사실상 구글 대신 NHN을 선택한 것이다. NHN은 지난 여름과 가을 뉴스뱅크와 MOU를 체결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달리 뉴스뱅크 모델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이 뉴스뱅크에 디지털라이징 제안과 온라인 광고 공동 사업모델을 제안하면서 입장을 조금씩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NHN이 신문사들에게 디지털라이징(digitalizing:디지털화,자기(磁氣)테잎에 기록되어있는 음성신호를  CD 등의 미디어에 디지털화된 신호를 복원ㆍ기록하는 것) 제휴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뱅크와 NHN이 본 계약을 맺을 경우, 네이버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는 더 강화될 수도 있다.

NHN은 “뉴스 콘텐츠 생산과 유통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콘텐츠 제공자와 이용자에게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뱅크는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의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뉴스 아카이브 연합체로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스포츠조선, 전자신문, 조선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등 10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뉴스뱅크는 NHN과의 광고 공동사업을 위해 IPTC(국제언론통신협의회)가 정한 국제 뉴스표준 규격(NewsML)을 적용한 온라인 광고 시스템(가칭 ‘뉴스뱅크AD’)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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