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온라인에 전문기자 콘텐츠를 전면 배치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 전략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한겨레는 최근 권태선 편집인 아래 △노드(NODE)프로젝트팀 △인터넷전략팀 △방송전략팀으로 구성된 ‘뉴미디어전략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온오프가 통합된 콘텐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중 구체화된 것은 전문기자들이 수년간 축적해온 콘텐츠를 포털,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에 유통·판매하는 것을 콘셉트로 하는 ‘노드 프로젝트’이다.

   
  ▲ 한겨레는 온라인에 전문기자 콘텐츠를 전면 배치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 전략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한겨레과 네이버에 조만간 선보이게 될 조현 종교 전문기자의 명상사이트 휴심정(well.hani.co.kr).  
 
노드 프로젝트는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해 경쟁력있는 콘텐츠가 사장되는 상황을 막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겠다는 콘텐츠 전략을 집약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달 초 네이버와 체결한 디지털라이징 관련 MOU에서도 노드 프로젝트를 일부 반영했고, 조만간 인터넷한겨레와 네이버에는 종교(조현)·공동체(권복기)·환경(조홍섭)·사진(곽윤섭)·맛과 여행(박미향 이병학) 분야의 전문 기자 콘텐츠가 동시에 게재될 예정이다.

기자들은 과거처럼 오프라인 기사 생산에 주력하되 온라인에서 간단하게 콘텐츠를 관리하게 되고, 주요 콘텐츠는 이들이 수년간 작성해 축적된 기사 데이터베이스를 패키지화해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겨레는 노드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편집국 아래 가칭 ‘전략 콘텐츠 센터’를 신설, 전문기자 6인을 이 부서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 부서는 전문기자 외에 오프라인 출고를 담당하는 편집장과 온라인을 비롯한 다른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생산을 조정하는 콘텐츠 매니저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한겨레는 이와 함께 인터넷전략팀을 통해 사이트 개편부터 한겨레와 한겨레엔의 관계 설정까지 맡길 예정이고, 내년 3월 이후 방송전략팀을 통해 국내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함석진 한겨레 영상미디어팀장은 “전문기자들이 생산해온 기사들은 새로운 카테고리작업을 통해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데 그동안 그렇지 못했다”며 “노드 프로젝트는 한겨레의 콘텐츠 전략기지이자 온오프 통합을 위한 테스트베드”라고 말했다.

함 팀장은 “언론과 포털의 싸움에서 네이버가 사라져도 중소 언론사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중소 언론사입장에서 포털, IPTV 등은 활용대상”이라고 말했다.
함 팀장은 네이버에 전문기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네이버에 대한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포털의 뉴스 페이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언론사의 벌크 콘텐츠가 별도의 대가를 받고 다른 페이지에 게재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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