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신태섭 김서중)이 수여하는 9회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자로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시사모)이 선정됐다.

민언련은 선정이유에서 "편집권 독립을 위해 1년 여의 파업투쟁으로 자본과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던 시사저널(현 시사IN) 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독자들이 2006년 10월에 자발적으로 결성한 시사모는 거리 캠페인과 문화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활동으로 독자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또한 기자들이 <시사저널>과 결별한 후 <시사IN>을 창간하는 과정에서 자본금 모금과 정기구독 캠페인 등을 통해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이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된 독립언론 <시사IN>의 산파역을 완벽하게 수행한 '시사모'는 바로 민언련이 꿈꾸는 민주시민의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 ▲ 시사저널 파업 100일을 맞은 지난 4월20일 시사저널 기자와 거리문화제 참가자들이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까지 행진을 벌인 뒤 촛불을 모아 ‘자유언론’을 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창길 기자 photoeye@  
 
민언련은 또, 민주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KBS <미디어포커스>를 선정했다. 민언련은 "<미디어 포커스>는 방송사의 유일한 매체비평 프로그램으로서 한국사회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함은 물론, 시청자에 대한 미디어 교육의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언론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균형성과 심층성 있게  감시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언론의 뿌리깊은 잘못과 객관성을 위장한 기득권 편향의 정략적 보도 태도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왔다"며 특별상 선정이유를 밝혔다.

민주언론상은 1999년 3월 매년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백교회에서 민언련 창립 23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