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참여자 명단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포함돼 관심을 모았지만 확인결과, 본인의 동의 없는 명단 발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국현 선대위는 지난 25일 기자들에게 보낸 중앙선대위 출범 보도자료를 통해 "선대위는 국정과제수립을 위한 '대한민국 재창조위원회'와 국정과제실천기구인 '사람희망 국민운동본부'로 크게 구분된다"고 밝혔다.

문국현 선대위는 "대한민국 재창조위원회는 국정과제 선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정책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됐다. 사람희망 국민운동본부는 7080희망위원회, 생활정치희망위원회, 글로벌코리아희망위원회 등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조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재창조위원회는 문국현 후보가 공동 위원장으로 직접 참여하는 선대위의 중요한 축이다. 김영호 김형기 김정욱씨 등이 공동 위원장으로 돼 있고 고문에는 김영호 박원순 임영숙 조동성 이돈구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지난 4월3일 저녁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왼쪽)와 문국현 당시 유한 킴벌리 사장(오른쪽). ⓒ연합뉴스  
 

박원순 "앞으로도 참여 할 생각은 없다"

현실 정치와는 한 발 비켜서 있었던 박원순 상임이사가 문국현 선대위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이 관심의 초점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상임이사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저는 (명단에) 안 들어 갔다. (문국현 선대위에서 명단에 포함시킨다고) 물어본 적도 없고 동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공식적으로 (특정 대선후보 선대위에 참여) 할 수 없다는 것은 모두들 아시지 않느냐"면서 "앞으로도 그렇게(후보 선대위에 참여)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국현 선대위 장유식 대변인은 "(박원순 변호사가) 행사에 같이 참여해서 워크숍을 했었고 문 후보님이 박 변호사와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자문위원회에 참여하신다고 (선대위 실무진에서) 생각한 것 같은데 최종적인 확인은 안 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경식 안동수 등 특보단장, 언론인 출신

한편 문국현 선대위는 이용경 전 KT 사장, 이정자 녹색미래 대표, 조연환 전 산림청장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대변인은 곽광혜 장유식 김갑수 등 3명이 담당하기로 했다.

언론인 출신인 선경식 전 노동일보 편집국장과 안동수 전 KBS 부사장이 공동 특보단장으로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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